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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 현장노트

잠실관광특구① | 송리단길·방이시장까지 확대, 무엇이 달라질까

 

서울 "잠실관광특구"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관광특구에 송리단길과 방이시장·방이맛골 일대가 추가됐다. 기존 면적 2.31㎢에서 0.44㎢가 늘어나면서 전체 잠실관광특구는 2.75㎢가 됐다.

표면적으로 보면 관광특구의 행정구역이 조금 넓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관광전문가의 관점에서는 이번 변화의 의미가 조금 다다.

 

잠실에 관광객을 더 많이 데려오는 정책에서, 이미 온 관광객을 주변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잠실은 이미 관광객이 부족한 지역이 아니다.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석촌호수, 올림픽공원이라는 강력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하나!!

잠실에 온 관광객이 송파구 안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디까지 이동하고, 어디에서 소비하느냐는 것이다.

 

*기존명소(하늘색), 확대명소(파란색)

 

 

 

 

 


 

 

① 잠실의 문제는 관광객 수가 아니다

잠실은 서울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롯데월드 하나만으로도 강력한 방문동기를 갖고 있고,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까지 관광자원의 인지도도 높다.

따라서 잠실 관광의 문제를 단순히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으로 보면 정확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관광객의 동선이 특정 시설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관광객이 롯데월드에서 하루를 보내고 롯데월드몰에서 식사한 뒤 바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간다고 가정해보면 하루 방문객 수는 '1'이 추가되겠지만, 송리단길의 식당이나 방이시장의 상점, 방이동의 지역상권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관광정책에서는 이를 관광소비의 '공간적 편중'이라고 볼 수 있다.

 

 

 

② 대형시설 관광에서 도시생활 관광으로

이번 관광특구 확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새롭게 포함되는 공간의 성격이다.

 

기존 잠실관광특구의 대표 콘텐츠는 대부분 대형시설이었다.

  • 롯데월드
  • 롯데월드타워
  • 석촌호수
  • 올림픽공원

롯데월드
석촌호수 벚꽃축제
올림픽공원에서 바라 본 타워

 


반면 새롭게 주목받은 공간은 다르다.

  • 송리단길 - 카페·디저트·음식점·소규모상점
  • 방이시장 - 전통시장과 지역주민의 생활공간
  • 방이맛골 - 식사·회식·외식 수요

이미지출처 : 송파구청

 

 

즉, 관광의 중심이 랜드마크를 보는 관광에서 지역의 일상을 경험하는 관광으로 넓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도시관광에서는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보다 골목을 걷고, 로컬 카페를 찾고, 시장에서 음식을 먹는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확대는 잠실에서도 이런 관광방식을 정책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사례①  롯데월드 관광객은 송리단길까지 갈까?

내국인에게는 '롯데월드 → 석촌호수 → 송리단길' 동선이 비교적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방한외국인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롯데월드 안에서 놀이와 식사, 쇼핑을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

따라서 관광특구 확대가 실제 효과를 내려면 단순히 송리단길을 관광지도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행자에게 하나의 여행코스로 보여줘야 한다.

 

예를들면,

▶ 잠실 3시간 로컬코스
롯데월드타워 → 석촌호수 산책 → 송리단길 카페 → 석촌동고분군

이렇게 체류시간과 이동순서를 명확히 보여줘야 실제 관광객의 행동으로 연결된다.

 

 

 

 

사례②  올림픽공원 방문객을 방이동으로 연결하기

올림픽공원에는 콘서트, 공연, 스포츠 행사 등을 목적으로 많은 방문객이 온다. 문제는 행사가 끝난 뒤.

공연이 끝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송파구에 남는 관광소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동선을 만든다면 달라진다.

방이맛골 저녁식사 → 공연관람 (올림픽공원) → 방이시장 먹거리 → 잠실 야간산책

같은 방문객이라도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비공간도 확대된다.
이는 야구시즌 잠실새내역(새마을시장 포함) 상점들이 시즌특수를 준비하고 야구경기 관람객들의 동선을 참고하면 좋겠다.
방이동먹자골목 서울 송파구 방이동 95-4
올림픽공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피크닉

 

 

 

 


 

 

 

 

 

관광특구 확대의 의미를 어렵게 받아드릴 필요는 없다.

실제로 얻는 이득은 잠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행코스가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잠실관광특구가 송리단길과 방이시장·방이맛골까지 확대된 것은 단순히 행정구역이 넓어진 일이 아니다.

관광정책의 관점에서 더 중요한 변화는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이다.

잠실에는 이미 관광객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올림픽공원이라는 강력한 관광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오는 것보다 실제로 이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관광특구 확대의 설공 여부도 결국 이 이동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 다음 글에서는 잠실관광특구 확대가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과 앞으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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